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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 YES24

2021년 대한민국 직장생활과 부동산에 관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하이퍼리얼리즘 스토리부동산 카페를 비롯, 각종 커뮤니티에서 크게 화제가 되어 30일 만에 조회수 1,000만을 기록해 주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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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2 - YES24

2021년 대한민국 직장생활과 부동산에 관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하이퍼리얼리즘 스토리부동산 카페를 비롯, 각종 커뮤니티에서 크게 화제가 되어 30일 만에 조회수 1,000만을 기록해 주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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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는 실제 주변에 있을 법한 대기업 부장님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꼰대'다. 책에서 '꼰대'를 얼마나 잘 표현했는지 김 부장이 하는 말이나 행동을 읽다보면 절로 한숨이 나온다.

 

그러나 점점 김 부장이 곤경에 처하고 위기에 빠지는 과정을 함께 하다보면 그가 불쌍해진다. 그리고 그의 행동이 이해가 간다. 책은 결국 객관적인 시각으로 우리 주변의 부장들을 묘사하는 방법을 통해 오히려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연민을 느끼게 하고 있다.

 

책을 읽으며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요즘 MZ세대에 대한 연구가 많다. <90년대생이 온다>라는 책이 히트를 치면서 '요즘 세대'에 대한 분석을 여러 기업에서 심도 있게 하고 있고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들도 우후죽순 생겨났다.

 

그런데 부장들을 분석하고 그들이 처한 환경, 그들의 고민에 대한 담론은 찾아보기 어렵다. 나 또한 90년대생이지만 부장들을 회사의 甲이라고 생각했지 그들을 위해 특별히 어떤 배려가 필요하다고 느낀 적은 없었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말이다.

 

그들이 직책이 높고 권한도 많겠지만 그들도 인간이라는 점에서 똑같이 연약하다. 회사 내에서는 왕으로 군림할 수는 있겠지만 가정에서는 신분이 낮을 수 있다. 무엇보다 가정을 책임져야 한다는 그들의 과제는 그들을 한없이 작아지게 만든다.

 

사원, 대리급 90년대생들은 부장 '꼰대'들을 싫어한다. 싫어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우리에게 너무나 큰 정신적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이다. 가능하다면 계급장 떼고 한 판 붙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모든 90년대생, MZ세대가 부장들을 싫어하기로 했다면 나 한 명쯤은 그들을 이해해보고 품어주는 것을 도전해보면 어떨까?

 

모두가 No 라고 할 때, Yes 를 한 번 외쳐보는 것이다. 그렇다고 내 자존심 내려놓고 아부를 떨고 노예처럼 살라는 것이 아니다. 그들을 향한 적대감을 잠시 내려놓고 기회가 된다면 고민을 나눠보고 그들에게서 (어렵겠지만) 칭찬해볼만한 모습도 찾아보는 것이다. 좋은 평가를 받고 라인을 타는 개념이 아닌 그냥 인류애적인 차원에서 말이다.

 

사실 등장인물 중 작가의 모습을 담은 '송 과장'의 시각이 이렇다. 그는 김 부장은 비난하지도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옹호하지도 않는다. 다같이 '행복하자고 발버둥치는' 이 혼란스럽고 급박한 사회 안에 속한 같은 구성원으로 본다. 실제 회사의 과장급들은 부장들에게 '맞춰주면서' 사원/대리급들의 멘토 역할을 힘겹게 해내고 있다.

 

이제는 젊은 세대 (사원/대리급) 들도 부장들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볼 때가 됐다. 그렇게 겁낼 필요도 없다. 어차피 부장들도 사람이고 그냥 동네 아저씨다.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따뜻한 말과 칭찬을 좋아하고 응원에 힘이 난다. 우리가 많은 배려를 받은 만큼 우리도 배려를 해주면 된다.

 

그들이 권력자라고 생각하고 '알아서 잘 하겠지', '그들은 왕이잖아'라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의 지나친 상상일 수도 있다. 코로나, 전쟁, 주식폭락으로 더 팍팍해진 세상 서로를 미워하고 싫어하는 것보다는 배려하고 품어주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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