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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스타브레인>을 읽고 인스타그램 앱을 지웠다. 인스타그램이 나에게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 깨달았기 때문이다. 항상 강조하듯이 책은 올바른 길을 걷게 해준다. 좋은 습관을 만들어주며, 생각의 힘을 길러주고, 목표를 세워 달성할 수 있게 해준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90176617

 

인스타 브레인 - YES24

“하루에 2600번 스마트폰을 만지는 동안, 우리 뇌의 회로가 변하고 있다!”누적 75만 부 세계적 작가,‘운동과 뇌의 관계’에 대한 어젠다를 촉발시킨 안데르스 한센의 최신작*2019 헬스 어워드(He

www.yes24.com

 

<인스타브레인>은 무조건적으로 SNS의 사용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SNS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명하고 건전하게 공유하는 창구로 잘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은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가 오히려 긍정적인 역할을 해줄 수 있다. 그러나 나는 굳이 SNS를 통해 그런 활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고 판단하여 인스타그램 앱을 삭제했다.

 

 

인스타그램이 나에게 미친 부정적인 영향 ① - 가짜 도파민 분비

 

도파민은 우리에게 '어떤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할지 이야기해주는 물질'이다. 뇌에서 분비되는 물질로 무엇을 성취했을 때 많이 분비된다. 예를 들어 월드컵이 한창인 지금, 골을 넣은 선수에게 순간적으로 분비되는 물질이 바로 '도파민'이다.

 

그러나 인스타그램의 알림과 같은 자극이 도파민을 분비시킨다. 즉, 도파민은 실제로 무엇을 이루었을 때 뿐만 아니라 아직 실현되지 않은 것에 대한 '기대감'만으로도 도파민이 자극된다는 것이다. 이 말은 우리가 실제로 알람의 내용을 확인하는 것보다 어떤 내용의 알람이 왔을지를 기대하는 과정에서 도파민이 분비되고 이는 우리가 SNS 알람에 집착하도록 하는 악순환을 만든다.

 

나 또한 SNS에 흥미를 느낀 이유가 실질적인 소통이나 교류보다는 내가 게시물을 올렸을 때 오는 알람 (좋아요, 댓글 등)에 관심을 가졌다는 것을 인정했다. 즉, 인스타그램이 실질적으로 나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 것이다. 그러니 삭제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인스타그램이 나에게 미친 부정적인 영향 ② - 상대적 박탈감

 

우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친한 친구나 지인의 소식을 챙긴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본래의 목적과는 달리 우리에게 강한 자극을 주는 것은 바로 '질투심'이다. 

 

질투의 대상은 다름 아닌 다른 사람의 경험이었다. 이국적인 곳에서 찍은 휴가 사진은 비싼 소파나 빠른 스포츠카보다도 질투를 더 유발했다. 그리고 경험은 우리가 다른 사람과 가장 많이 공유하고 싶어 하는 것이기도 하다.

<출처 : 인스타브레인, 안데르스 한센 지음, 김아영 옮김, 동양북스>

 

사람은 누구나 누구를 질투하기 마련이다. 나보다 돈이 없는 사람이라도 그 사람의 결혼생활이 부러울 수 있고 내가 더 좋은 회사에 다녀도 그의 차가 부러울 수 있다. 즉, 필연적으로 질투심을 느끼게 되는 SNS 공간은 자기절제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면 피해야 할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SNS 공간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삶의 순간 중 최고의 순간들만 가려서 올린다. 그러나 그것을 보는 사람들은 그 짧은 순간이 그 사람의 인생이라는 착각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하게 된다. 실제 나의 삶과 SNS상의 타인의 삶의 괴리는 쓸데없는 고통을 만들기 마련이다.

 

나는 그 반대의 경우도 경험했다. 내 친구들이, 지인들이 '너는 좋겠다' 혹은 '너가 부럽다'라는 말을 할 때 무엇인가 잘못됐음을 느꼈다. SNS 게시물을 통해 사람들이 판단한 '나'는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모두 실제의 '나'와는 달랐다. '나'를 오해하지 않고 나를 틀리게 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 인스타그램을 지웠다.

 

 

<인스타브레인>은 SNS가 우리의 '몰입하는 능력'을 어떻게 빼앗는지 뇌과학적인 관점에서 논리적으로 설명해준다. 특히, 젊은 세대의 SNS 이용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경고하고 인스타그램의 개발자도 본인의 가족은 인스타그램 사용을 제한하는 점을 강조하면서 우리가 더욱 '인간적'인 삶을 향유할 수 있도록 SNS의 올바른 사용법과 긍정적인 삶의 자세를 일러준다. 자청의 <역행자>의 필수도서로도 소개된 이 책은 꼭 한 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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