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많았던 고등학교 친구의 비결 -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나는 외국어고등학교를 다녀서 굉장히 심한 경쟁 속에서 살았다.

특히, 성적으로만 평가를 받아 선발된 학생들 사이였기 때문에 그 어느 환경보다 성적으로 경쟁하는 분위기가 심했다.

모든 학생이 학업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심한 경우 싸움이 일어나거나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었다.

모두가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었는데도 말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진정한 친구가 생기기는 어려웠다.

이런 분위기에서 진솔한 대화를 나누기는 어려웠다.

이런 분위기에서 친구를 위하는 마음과 희생이라는 개념이 정립되기가 어려웠다.

 

모두가 같은 문제집을 누가 더 빨리, 잘 푸는지

누가 시험을 더 잘보고, 모의고사 등급이 더 높은지

그것만이 우리의 관심사였고 굉장히 미묘한 차이로 등급이 나뉘어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곤 했다.

 

그런데 한 친구는 그런 분위기 속에서 친구가 많았다,

심지어 그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여자아이들이 많아서 부럽기도 했다

그렇게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얼굴이 잘생긴 것도 아닌데

심지어 웃으면 교정기가 드러나 조금은 멍청해보이는 얼굴인데

주변에 늘 친구들이 모였고, 사랑도 했다.

 

왜 그랬을까?

 

거의 10년이 지난 지금 나는 최근에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읽었다.

이 책은 아래 질문들에 대한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답을 제시해준 자기계발서의 조상이다.

어떻게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그들과 사이좋게 지낼 것인가?,

어떻게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당신을 좋아하게 만들 수 있을까?,

다른 사람을 어떻게 당신 생각에 동의하게 만들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내 스스로가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 중 잘못된 점이 많았다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아이를 다루는 문제, 배우자를 설득하는 문제, 화난 고객을 만족시키는 문제 등등

어떤 특정한 문제에 부딪힐 때마다 당연하게 느껴지는 충동적인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면 그런 행동은 보통 잘못된 행동이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인기 많았던 그 친구는 바로 책을 통해 인기를 얻었던 것이다.

친구들의 고민을 진심으로 경청하고, 그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칭찬을 해주었다.

훌륭한 인품으로 자제력을 갖고 있고 잘못한 친구를 용서해주었다.

공부만이 최선이 아님을 일찍 깨닫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 (밴드보컬) 을 자신있게 하였다.

비록 그는 최고의 대학을 가지는 못했더라도 항상 긍정적이고 행복하게 지냈다.

 

이 친구는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고등학교 자습시간에 읽었단 이유만으로 나보다 10년도 더 앞서나가게 되었던 것이다.

 

이것이 독서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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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 YES24